오늘은 마장호수 둘레길을 걸었다. 날이 맑았고 햇살이 따뜻했다. 바람은 선선했다. 걷기에 좋은 날이라 큰 계획 없이 나섰다. 멀리서 붉은 출렁다리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다리 위에는 사람이 많았다. 호수 위로 길게 뻗은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출발 전에 안내판을 보았다. 순환로는 4.5km이고, 파주 구간이 4.1km, 양주 구간이 0.4km다. 상시 개방이라고 적혀 있었다. 파주와 양주의 경계에 걸쳐 있는 호수라는 점이 새로웠다.데크길과 야자매트가 깔린 흙길이 번갈아 나왔다. 발이 편했다. 길이 호수와 가까워서 물빛이 계속 보였다. 나뭇잎 사이로 햇살이 들었다.녹음이 짙었다. 그늘에 들어서면 바람이 시원했다. 걷다가 몇 번 멈춰 서서 호수를 바라보았다. 물가에 닿는 바람 소리가 좋았다.물 위로 낸 산책로를 걸었다. 발밑으로 물이 가까웠다. 중간에 정자가 있어서 잠시 앉아 쉬었다. 길 곳곳에 이런 쉼터가 있어 걷는 속도를 늦추게 되었다.출렁다리를 건넜다. 안내판에는 길이 220m라고 되어 있었다. 걸음마다 다리가 조금씩 흔들렸다. 아래로 호수가 넓게 펼쳐졌다. 건너는 동안 산들산들 바람이 계속 불었다.다리 위에서 호수 전체를 내려다보았다. 호수를 돌아가는 데크길이 보였고, 새들이 물 위를 지나갔다. 한가로운 풍경이었다.한 바퀴를 돌고 나니 몸이 가벼웠다. 길이 평탄해서 무리가 없었다. 마지막까지 햇살과 바람이 싱그러웠다.